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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대한민국 대표팀은 U-20 월드컵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새벽부터 많은 분들이 응원하셨을 텐데 참 아쉽습니다. 그래도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이탈리아를 상대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대한민국 U-20 4강전 vs 이탈리아
대한민국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4-2-3-1의 전술을 들고 나왔습니다. 김준홍(GK), 최예훈(LB), 김지수(CB), 최석현(CB), 조영광(RB), 강상윤(CDM), 박현빈(CDM), 배준호(LM), 이승원(CAM), 김용학(RM), 이영준(ST)이 선발로 출전했습니다. 전반 14분, 이탈리아에서 요주의 선수로 지목됐던 카사데이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찬 슛이 우리나라의 골망을 갈랐습니다. 수비에서 공을 걷어내다가 실점을 하게 되어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전반 23분, 이탈리아 페널티 지역에서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이승원이 멋지게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습니다. 이후로도 이탈리아는 많은 슈팅을 날리며 맹렬히 공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습니다. 후반이 시작하자마자 대한민국이 찬스를 잡아 이영준이 슈팅까지 연결해 봤지만 키퍼의 정면으로 날아가 막혔습니다. 하지만 이를 시작으로 우리나라가 서서히 찬스들을 만들어 갔습니다. 양 팀이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그러다 후반 40분경 대한민국의 페널티 지역 바깥 위험한 지역에서 이탈리아에게 프리킥 찬스가 만들어졌습니다. 후반 교체 투입 된 이탈리아 파푼디 선수가 골키퍼의 반대편 골문 안으로 수비벽을 넘기며 깔끔하게 프리킥을 성공시켰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대한민국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지만 점수를 만회하지 못한 채 2:1로 패배하게 되었습니다.
3·4위전 경기 일정과 상대팀 정보
대한민국 U-20 대표팀의 3·4위전 경기는 2023년 6월 12일 월요일 새벽 2시 30분에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의 결승전에 앞서 펼쳐지게 됩니다. 경기장은 4강 경기를 펼쳤던 에스타디오 우니코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입니다. 장소 이동이 필요 없어 조금이나마 더 쉴 수 있다는 점이 다행인 것 같습니다. 3·4위전 상대는 4강전에서 우루과이에게 패배한 이스라엘입니다. 이스라엘은 U-20 월드컵에 처음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4강까지 올라왔습니다. 8강에서 브라질과의 경기 후반전 추가시간에 실점을 하면서도 바로 점수를 만회해 연장으로 경기를 끌고 가서 기어이 브라질을 잡아내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4강에서는 우루과이에게 아쉽게 패하면서 대한민국과 3위를 두고 맞붙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U-20 월드컵에서 추가시간에 득점을 많이 했던 만큼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대한민국 선수들이 끝까지 잘 집중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불리한 조건들
경기를 챙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여러가지 불리한 조건들을 안고 싸우고 있습니다. 먼저 부상과 체력적 부담입니다. 대회 전부터 U-20 아시안컵 멤버였던 성진영, 유럽파 이현주와 조진호가 부상으로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엔트리에 뽑힌 선수들 중 대부분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별로 없다 보니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던 상태였습니다. 거기다 공격수로 선발한 선수가 이영준과 박승호 두 명뿐이었는데 박승호 선수가 두 번째 경기인 온두라스 전에서 부상을 당해 귀국한 상황이라 대체자원이 없는 이영준 선수는 전 경기를 거의 풀타임으로 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영준 선수는 높은 신장을 이용한 공중볼 경합과 포스트 플레이,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스프린트, 수비 상황에서의 적극적인 압박 등으로 가뜩이나 체력 소모가 심한데 경기가 많아짐에 따라 점점 더 지쳐가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그 밖에도, 선수풀이 작아 교체 자원의 활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서 많은 주전 선수들의 부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와의 첫 경기부터 계속되고 있는 심판의 의아한 판정들은 가뜩이나 지친 선수들이 더 기운 빠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전에서의 PK상황,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대한민국이 페널티 박스에서 파울을 당했던 상황과 배준호 선수가 파울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카드를 받은 상황, 4강전에서 이탈리아의 팔꿈치와 손을 사용한 거친 플레이들에 관대한 판정을 내리는 등의 불합리한 판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U-20 월드컵 4강에 진출한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대한민국 U-20 대표팀을 응원하며 남은 3·4위전도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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